빈둥지증후군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새들은 새끼를 둥지에 낳은 후 날지 못하는 새끼들을 위해, 사냥을 하지 못하는 새끼들을 위해 직접 날아가 사냥을 하며 새끼 입에다 고이 넣어주는데요. 이와 같이 둥지에 앉아서 입만 벌리며 엄아, 아빠가 해오던 것을 이 새끼들도 할 수 있게 되며 둥지를 떠나 직접 날아가 사냥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 그 자리가 빈둥지로 남게 되는데 그에 따른 상실감과 허무함이 생기는 것입니다.
빈 둥지증후군 원인
이 증후군은 폐경기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주로 주 양육권자에게서 나타납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1순위의 목적이 아이가 되면서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세월을 보내온 분들에게 많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중년 남성보다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는 폐경기를 맞은 45세~55세 사이의 여성들이 호르몬에 의해 더욱 감정적인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아직 독립시키지는 못했지만 아이의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쳐 주면서 제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못 나아가던 아이가 어느 순간 가기가 발을 구르며 저 멀리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이상했던 적이 생각이 납니다. 힘차게 구르며 나아가던 아이, 신나서 나아가던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기특하고 자랑스러웠었죠. 하지만 언젠가 아이가 이렇게 나에게서 독립을 하겠구나, 얼마 남지 않았겠구나 싶으면서 떠나기 전에 더 많이 사랑해 줘야지, 더 많이 함께해 줘야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저도 느낀 점이 많은데요. 오늘 이러한 증상들을 겪고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빈둥지증후군에 취약한 유형
1. 농민-농촌주민은 일반사람들보다 더욱더 취약합니다. 항상 곁에 있던 아이가 진학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도시로 떠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항상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아이가 사라지면서 삶이 더 공허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성인 남녀가 겪은 우울증 경험>을 살펴보면 도시사람들보다 농촌사람들에게서 4프로나 더 높게 나왔습니다.
2. 전업주부-전업주부에게 취업이란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손 보는 일이 필요로 할 때 어디엔가 맡길 곳이 없어 많이들 포기하는데요. 이 때문에 취업을 포기하고 일 평생을 아이와 동거동락하며 바라봄으로써 상실감이 더욱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3. 배우자와의 평탄치 않은 결혼생활-배우자와의 관계가 순탄치 못했을 때 그의 빈자리를 자녀가 메꿔줬을 것입니다. 나의 작은 구멍을 아이가 막아줌으로써 잘 생활해 왔는데 그 아이가 없어짐으로써 그 구멍은 몇 배나 더 커지게 되며 그에 따른 우울감도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빈 둥지 증후군 증상
- 삶의 공허함을 느낀다.
- 잠들기가 힘들거나 잠이 너무 많아졌다.
- 요즘 들어 식욕이 너무 많거나 너무 없어졌다.
-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
집에 혼자 있어도 갑자기 집이 엄청 넓어 보이며 나만 동떨어져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무얼 먹기도 싫고 입맛도 없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것을 선호하게 됩니다.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이러한 기분들을 떨칠 수가 없고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끼게 됩니다.
테스트
- 세상 일들이 너무 귀찮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외롭다.
- 어떠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있는 것 같다.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지금 뭘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를 쉽게 진단해 보기 위해 자가테스트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보여드린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 보시고 이에 절반이상 해당이 되면 빈둥지증후군을 겪고 계신 걸로 추측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몇 가지 해결방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복방법
- 자녀와의 연락을 자주 주고받아야 할 것입니다. 자녀와의 소통으로 힘이 될 것이고 그것이 일상생활로 나아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하지만 연락을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자꾸 강요하고 집착함에 따라 자녀는 스트레스를 받고 부모와의 관계 또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를 위한 희생정신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 일평생을 살아왔던 분들은 이제부터라도 아이가 목적이 아니라 즐거운 나의 삶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삶이 즐거우려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기를 위한 취미도 가지며 밖으로 나가 하루에 한 번 정도 햇빛을 쐬며 가벼운 산책을 하면 일석이조겠지요?